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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은희석 삼성 감독의 자신감 “수비 싸움에서 밀릴 생각 없어”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상승세인 창원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수비 싸움에서 밀릴 생각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은 감독은 LG를 제어하기 위해 선수들의 강한 압박을 내세울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삼성과 LG는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한다. 2라운드에 맞이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앞선 만남에선 LG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90-69로 크게 승리한 바 있다.경기를 앞둔 두 팀의 기세는 엇갈린다. 삼성은 최근 4연패에 이어, 원정 21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쌓고 홈으로 돌아왔다. ‘봄 농구’를 외친 삼성이지만, 2라운드에서 거둔 승수는 여전히 1승뿐이다. 최하위 대구 한국공사에 단 0.5경기 차 앞선 9위다.반면 LG는 상승세다. 11월 연승은 ‘4’에서 멈췄지만, 이내 원정 2연승으로 2위를 수성했다. 특히 까다로운 상대인 서울 SK, 원주 DB를 차례로 격파했다. 특히 뛰어난 수비에서 파생되는 안정적인 경기력이 인상적이다. 선 수비, 빠른 트랜지션으로 SK와 DB를 격파한 것이 그 예다.한편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은희석 감독은 상승세인 LG에 대해 “오늘도 강한 압박이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가 힘겨루기, 수비 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 감독은 이어 “선수들도 모두 역할을 인지히고 있다. 우리도 백코트에서부터 거칠게, 강하게 압박해 응수해 주길 바란다. 그런 분위기가 나와야 LG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은 올 시즌 골밑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코피 코번과 아셈 마레이의 맞대결로도 주목받는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밑을 지배하는 유형의 센터다. 다만 코번은 최근 감기 증세로 출전 시간이 줄었는데, 은희석 감독은 “감기 증세는 사라졌다. 첫 경기에서 마레이와 신경전이 있었는데, 오늘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팀 내 베테랑이자, 데뷔 때부터 지켜본 이정현에 대해선 박수를 보냈다. 은희석 감독은 “룸메이트로 같이 시작했는데, 그의 데뷔 날짜가 적혀 있던 게 기억이 난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놀란 뒤 “이정현만의 좋은 루틴이 있는 것 같다. 스트레칭, 보강 운동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강골’인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대단한 위업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599경기를 출전했는데, 모두 연속 경기 출전이다. 뛰어난 자기 관리, 몸 관리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은 감독이 그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이정현의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이 세워졌다. 이에 맞선 조상현 LG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너무 수비를 잘해주고 있다”라고 웃은 뒤 “고참인 이관희·이재도·정희재 선수, 마레이 선수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분위기가 어린 선수들 역시 의지를 갖고 열심히 뛰어주는 것 같다. SK전, DB전 수비에서의 에너지를 잘 살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이날 상대인 삼성에 대해선 ‘까다로운 상대’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조상현 감독은 “삼성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선수들한테는 일단 ‘하던 대로’ 하자고 얘기했다. SK전, DB전과 같은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LG는 올 시즌 3연패로 시작했지만, 4연승·5연승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이날로 원정 3연전을 마친 뒤, 다시 홈과 원정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한다. 선수단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가 따르는 배경이다. 이 부분에 대해 조상현 감독 역시 “국내 선수들은 로테이션으로 분배가 가능하지만, 제일 걱정되는 건 단테 커닝햄이다”라며 “마레이는 괜찮다고 하지만, 분명 과부하가 있었다. 이런 피로가 쌓이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커닝햄의 경우 근육통 부상 탓에 재활·수영·웨이트 등을 거치고 있으나, 큰 진전이 없어 정확한 복귀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 조 감독조차 “기약이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경기에선 마레이가 빠졌을 때 박정현을 투입하거나, 모션 오펜스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최근 연이어 외곽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정희재의 활약에 대해선 “내가 커피를 사서 그런 것이다. 3경기 동안 60만 원을 썼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선수에게는 자신 있게 쏴 달라고 늘 얘기한다. 사실 슛이라는 게 안 들어갈 수도 있다. 득점이 안 나오면 다른 루트를 찾아야 하는데, 결국 속공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속공으로 10~15득점을 내야, 70~80점대 게임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상현 감독의 여유 있는 농담이, 최근 분위기를 설명해 주는 듯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3.12.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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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김승기 감독 "나도 힘이 빠졌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줘"

"훈련 동안에도 난 힘이 정말 많이 빠져 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힘을 내주더라. 그래서 나도 힘이 생겼다."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이 사령탑의 독려 없이도 스스로 분위기를 되살린 선수단을 칭찬했다.캐롯은 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캐롯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 15패로 5할 승률을 맞추고 있다. 시즌 초 전성현과 이정현 듀오를 앞세워 2위까지 치고 나갔지만, 지난해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5경기를 내리 졌다.당시 치명적인 패배로 팀 분위기가 흔들린 게 문제였다. 김승기 감독은 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12월 27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난 5연패 기간 동안 밥을 제대로 안 먹어서 5kg가 빠졌다. 최현민은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정현은 이제 막 헤어나왔다"며 "그 경기 이겼으면 그 위까지 올라갔을 거다. 이후 팀이 팀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가라앉은 분위기는 선수들이 끌어올렸다. 캐롯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과 7일 창원 LG전에서 연승을 거둬 5연패 분위기를 상승 분위기로 바꿨다. 김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2연승으로 위에 팀들을 잡았다. (잘 해준) 선수들에게 따로 할 말이 없다. 진짜 '너희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고 밖에 얘기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한편 캐롯과 만난 한국가스공사도 1승에 목이 마르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다. 꼭 승리하고 휴식에 들어가고 싶다"며 "1라운드 때도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잠시 휴식기를 거친 후 좋아졌다. 이번 브레이크 역시 잘 되지 않았던 것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한국가스공사다. 주전들이 휴식기 숨을 돌려야 후반기 다시 달릴 수 있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은 무릎뼈 연골이 떨어진 부위가 있어 재활 중이다. 휴식기 이후 복귀가 목표"라며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는 과부하가 조금 과부하가 왔다. 이대성은 허리와 손목 쪽 근육이 좋지 않다. 휴식기 때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팀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그렇지만, 선수단 모두 잔부상이 많다"고 했다.이어 유 감독은 "정효근은 무릎뼈 연골이 떨어진 부위가 있어 재활 중이다. 브레이크 이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성과 할로웨이는 과부하가 왔다. 이대성은 허리와 손목 쪽 근육이 좋지 않다. 브레이크 때 회복하길 바란다. 선수단 모두 잔부상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데본 스캇에 대한 기대치도 전했다. 유 감독은 "스캇이 스코어러는 아니지만, 패스가 좋다. 국내 선수들이 볼 없는 움직임을 잘 가져가면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캇은 지난 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소속으로 유 감독 밑에서 뛴 바 있다. 유 감독은 "2년 전과 비교해 많이 성숙해졌다. 농구에 여유가 생겼다"며 "우리는 서울 SK 등 다른 팀들에 비해 외국인 선수 득점 비중이 적었다. 스캇에게 패스보다는 득점을 많이 봐달라고 했다"고 전했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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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더블더블, 그 이상의 이승현

팀이 바뀌어도 여전하다. 이승현(31·전주 KCC)이 성적 이상의 헌신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싸움을 이끌고 있다.KCC는 지난 8일 서울 삼성전에서 68-58 승리를 거뒀다. 시즌 15승 1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8일 기준 고양 캐롯과 공동 5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양 팀 평균 63득점에 그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날 경기는 득점 싸움이 아닌 수비 대결로 흘러갔다. 팀을 승리로 이끈 건 이승현이었다. 그는 이날 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활약은 숫자 이상이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이날 이승현은 삼성 외국인 선수 조나단 알렛지를 잘 막아냈다. 특히 2쿼터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승현은 2쿼터 중반 골밑 득점을 노리는 알렛지를 블록하는 데 성공했다. KCC 외국인 선수 라건아도 제대로 막지 못해 그대로 실점할 뻔했지만, 멈추지 않고 알렛지를 쫓아온 이승현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블록으로 이어졌다. 이어 2쿼터 종료 4분 전에는 페인트존 정면까지 와 슛을 시도하던 이정현을 상대로 블록을 추가, 삼성의 흐름을 끊어냈다.이승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KCC가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이승현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대 공을 건드려 방해하는 디플렉션도 수차례 만들었고, KCC 선수들이 공격할 때마다 상대 수비들을 막으려 쉬지 않고 움직였다. 슛이 빗나갔을 때는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다른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KCC가 전반 22실점에 그치며 16점 리드를 만든 건 이승현의 힘이 컸다.이승현은 친정팀 고양 오리온 시절부터 스탯 이상의 헌신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강을준 전 오리온 감독은 그를 두고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긴 출전 시간 동안에도 쉬지 않고 움직여 팀플레이를 한다. 그가 지난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인정받았고, KCC가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을 안겨준 것도 그런 모습 때문이다.이승현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져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 부분이 삼성에게 추격당하는 빌미를 만들었다"며 "그래도 오늘 끝까지 최선 다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면 위에 오른 이승현의 체력 이슈는 계속됐다. 그는 이날 34분 52초를 뛰면서 지난 두 경기 40분 풀타임에 이어 긴 출장 시간을 소화했다. 4라운드 평균 출장 시간이 무려 38분 17초에 달한다. 그는 올 시즌 전체로도 경기당 평균 33분 36초를 뛰어 이정현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전체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발목 수술을 받고 복귀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이승현은 “나도 선수다 보니 힘들 때도 있다”면서도 “코트에서 뛰는 건 선수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뛰고 있다”고 답했다. 발목에 대해서도 “한 번씩 과부하가 올 때가 있지만, 트레이너 선생님이 잘 치료·관리해주고 있어 버티고 있다”고 했다.시즌 전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 영입한 KCC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3일까지 최하위(6승 11패)로 떨어져 있었지만, 이후 9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최다 득점 2위(평균 83.4점)와 최소 실점 3위(평균 79.8점)를 기록 중이다. 이승현은 “코트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모두 활기차다. 자기가 뭔가를 하기보다 동료들을 살려주려고 한다. 다 같이 디펜스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팀 공격도 잘 되는 것 같다”며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지만, 팬분들의 응원 덕에 열심히 하고 있다. 한 발 더 뛸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2023.01.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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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반복 없다...양적·질적 향상 노리는 KT 허리진

KT 위즈는 2022년 5월까지 불펜 난조에 시달리며 리그 8위로 처졌다. 주축 투수 주권이 팔에 누적된 피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박시영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셋업맨 김민수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자주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등판했고, 김재윤도 1이닝 이상 소화하는 경기가 많았다. 전반기 체력 소모가 컸던 두 투수는 후반기 막판 흔들렸고,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KT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전 소속팀에선 방출됐지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베테랑이 대부분이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이보근과 유원상, 2021시즌 스토브리그에선 안영명을 영입했다. 실제로 이들은 불펜이 흔들릴 때 콜업돼 단비 같은 활약을 해줬다. KT는 2022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당시 KT 관계자는 "성장한 내부 젊은 투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새 얼굴은 등장하지 않았고, 기존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지며 커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정규시즌 리그 최다 이닝(844)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덕분에 불펜 과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나도현 KT 단장은 자신이 지휘하는 첫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전력 강화를 목표롤 내걸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올겨울은 다시 외부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조이현(개명 전 조영우)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박선우(개명 전 박종무)를 테스트를 거쳐 영입했다.조이현은 2021시즌 SSG가 한창 5강 경쟁을 치렀던 9·10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스윙맨으로 활용했다. 박선우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출신이다. 전 소속팀에선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KT는 큰 키(1m88㎝)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이 샀다. 나도현 단장은 "박선우는 이강철 감독님이 직접 지도하시며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젊은 투수들도 본격적으로 성장을 유도한다. 2019년 홀드 5개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손동현, 2016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박세진이 대표적이다. 손동현은 상무 야구단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박세진은 10㎏ 이상 감량하며 내구성을 키웠다. 오는 5~6월 합류를 목표로 뛰고 있는 재활군도 있다. 2021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박시영과 조현우,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정현과 2019년 1차 지명 투수 전용주가 대표적이다. 일단 전방위로 가용 자원을 확보한다. 나도현 단장은 "선수 기량 향상은 현장에서 잘 해주실 것이다. 일단 양적 확보도 필요하다. 기간을 정해두고 지원군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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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금강불괴도 지친다’ 은희석 감독 “해결사 역할만 맡기겠다”

“(이)정현이는 해결사 역할만.”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의 경기 전 이야기다. 삼성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수원 KT와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정규리그 6승 5패로 리그 5위, KT는 3승 6패로 리그 9위다. 삼성은 지난 13일 고양 캐롯과 홈 경기에서 72-81로 패하며 3연승이 끝났다. 이날 KT를 꺾고 다시 연승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김시래는 발목 부상으로 이날도 결장한다. 김시래의 ‘짝궁’으로 기대받았던 이정현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 은희석 감독은 “정현이와 시래의 시너지 효과가 오펜스이지 않나. 정현이에게 과부하 걸리는 걸 (다른 선수들에게) 조금 나눴다. 이정현 선수가 체력이 급속히 떨어질 게 있다. 정현이가 해결사, 리딩 등 할 역할이 많다. 해결사 역할에만 에너지 쏟도록 하겠다”고 했다. 잠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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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은희석 삼성 감독 “이정현 과부하, 백업 선수들이 버텨야”

“백업이나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서 버텨주지 못하면 정현이가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은희석(45) 감독의 경기 후 이야기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72-81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3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정규리그 6승 5패로 리그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그 6위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내려갈 수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감독은 “마지막 몇 분을 남겨놓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힘든 상황을 넘겨보려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과정 안에서 ‘로테이션을 안일하게 하지 않았나’하는 후회가 생긴다. 마지막에 점수 차가 벌어졌음에도 끝까지 점수 차를 좁히려고 노력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은 이정현이 17점, 이호현이 14점을 올리며 김시래의 공백을 메웠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특히 포워드 라인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가진 삼성의 공격은 다소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는다. 로테이션을 통해 수비만으로는 ‘득점해야 이기는’ 농구에서 이길 수 없다. 은희석 감독은 “(김)시래가 끌어오다가 (이)정현이가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와 체력 안배를 기대했다. 근데 한 축이 빠지니까 정현이를 중심으로 놓고 선수 운영을 했는데 삼성이 발전할 부분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다. 백업이나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서 버텨주지 못하면 정현이가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비시즌에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은희석 감독은 “전술적인 배합에서 포워드 선수들에게 말로만 적극성을 띄고 공격에 가담하라고 말만 하지 않았나 싶다. 반성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세트 오펜스든 속공이든 포워드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역할을 새롭게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며 삼성의 개선 방안을 밝혔다. 잠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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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은희석 감독 "S-더비요? 전희철 감독에게 한 수 부탁드린다고 했죠"

“선수들한테 ‘S-더비는 절대로 질 수 없다’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했어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은희석(45) 신임 감독이 서울 SK와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웃으며 답했다. 은희석 감독이 기필코 이기겠다고 선언한 ‘S-더비’는 삼성과 SK의 대결이다. 같은 연고지인 서울과 모기업의 앞글자인 영문 이니셜 ‘S’를 따서 만들어졌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벌 매치라고 볼 수 없었다. 삼성이 1승 5패로 밀렸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붙는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는 5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시즌 전체 성적을 봐도 SK는 트레블(KBL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데 반해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9승 45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초·중·고 선배 전희철(49) SK 감독은 은희석 감독의 우상이다. 전희철 감독이 고려대, 은희석 감독이 연세대로 진학하면서 엇갈렸지만,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은희석 감독은 “희철이 형이 우승했을 때 ‘형님 축하드립니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이제 S-더비 해야 하는데 축하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수 (가르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깎듯이 했다”며 웃었다. 안양 KGC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미국 NCAA SMU대학과 KGC 코치를 거쳐 2014년부터 8년간 연세대 감독을 맡았던 은희석 감독의 제자 중에는 걸출한 스타가 여럿 있다. 허훈(상무) 최준용, 안영준(SK) 등이다. 은희석 감독은 “지난 4월에 삼성 감독이 됐을 때 훈이, 준용이, 영준이한테 다 연락이 왔다. 자기들 세계로 온 나를 환영해주더라”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은 “특히 준용이가 (내가 프로 감독이 됐다고)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제 라이벌전 해야 하니깐 저리 가’라고 장난 쳤다. 준용이 공략 방법은 내가 잘 알고 있다. 준용이가 하는 (농구) 성향을 내가 (연세대에서) 가르쳤다. 너무 잘 안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갖은 내홍을 겪었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사건·사고 등 여파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끝에 이상민 전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은희석 감독은 “작년 S-더비를 봤는데, 삼성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은희석 감독은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은희석 감독은 “삼성 선수들 기량은 다른 팀 선수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선수들이 여러 가지 내홍을 겪으면서 결여된 자신감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하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최소 득점(74.1점) 최다 실점(85.5점) 팀이었다. 이 때문에 삼성은 FA(자유계약선수)로 전주 KCC로부터 가드 이정현을 데려왔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 가드 김시래와 호흡을 맞춰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현도 “개막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은희석 감독은 “'은희석표 삼성'이 추구하는 농구는 어느 한 선수에게 과부하가 걸리면 안 된다. 지난 시즌 삼성이 초반에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떨어졌던 이유도 부상 때문이지 않은가”라며 “리그는 길고 경기가 많기 때문에 변수가 생긴다. 정현이와 시래로부터 시작하는 투맨 게임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분명히 둘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2021~22시즌 프로농구계는 신임 감독이 돌풍을 일으켰다. 남자 프로농구는 전희철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프로농구는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정상에 올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중 감독 커리어와 나이에서 ‘막내’인 은희석 감독도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은희석 감독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쫓아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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